중국·유럽 진출 발판…처방 확대 본격화
MARIPOSA 생존기간 우월성 기대 고조
[메디코파마뉴스=정재노 기자] 유한양행의 신약 레이저티닙이 4분기 대규모 마일스톤(중국 4500만달러·유럽 3000만달러) 유입을 앞두고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레이저티닙 처방 확대와 임상 생존기간(mOS) 우월성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블록버스터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4분기에 현실화하면서 유한양행의 단기 실적 모멘텀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J&J가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8월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승인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입의 문을 열었다. 특히 J&J가 진행 중인 MARIPOSA 3상에서 경쟁약물 타그리소 대비 우월한 전체생존기간(mOS)이 기대되면서 시장의 집중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흥국증권은 “MARIPOSA mOS는 최소 48~49개월 이상으로 전망되며, 이는 타그리소 단독요법(38.6개월)과 병용요법(47.5개월)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EGFRm NSCLC 1차 치료 권고요법으로 공식 등재돼 글로벌 처방 확대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 유입이 향후 병용요법 확대와 함께 유한양행의 이익 성장 기반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이저티닙 외에도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YH35324)가 임상 2상에 진입해 내년 중간 결과가 예상되고, 경구 GLP-1 비만 치료제 역시 내년 후보물질 도출이 예정되는 등 주요 파이프라인 진척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흥국증권은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유입과 파이프라인 구체화가 중장기 실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유한양행의 2026~2027년 영업이익을 1704억~2402억원, 영업이익률(OPM)을 6.7~8.3% 수준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