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상 종료 앞두고 100억 자금 지원…데이터 분석 등 마무리 작업 단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제테마가 3분기 미국·중국 현지 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배경이 미국 임상 2상 종료 구간의 후속 작업과 중국 생산거점 확보 검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법인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며, 보툴리눔톡신의 후기 임상 또는 상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테마는 올 3분기 미국 법인 JETEMA USA Inc.에 98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지난해 자본출자 41억원을 포함하면 총 139억원이 투입됐다. 해외법인 거래가 매출채권이나 소액 이자 수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다른 단계의 투자가 일어난 셈이다.
미국 법인 투자 확대의 직접적 배경은 임상 2상 마무리 과정에서의 데이터 정리·후속 준비 비용 때문으로 파악된다. 제테마는 연내 보툴리눔톡신 ‘JTM201’의 미국 2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탑라인 결과 발표 직후가 FDA 제출 준비와 데이터 검증 비용이 가장 집중되는 시점”이라며 “후속 임상 단계에서는 파트너십 체결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열어두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테마는 중국 법인에도 현금을 투자했는데, 공장 설립 등 현지화 작업에 쓰이는 준비 자금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전분기 중국 법인 JETEMA Shanghai에도 6.6억원을 출자했다.
보툴리눔톡신 중국 3상은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국 3상은 파트너사인 화동 에스테틱스가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제테마가 직접 투입할 항목은 제한적이다. 다만 본격적인 설비투자 단계가 아니라 공장 후보지 검토·법인 운영비 등 초기 현지화 작업에 쓰이는 준비 자금 성격으로 보인다.
제테마 관계자는 “미국 임상 2상은 사실상 끝났다. 데이터 정리와 후속 절차 때문에 자금을 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