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4%↑·코스닥 제약지수 0.45%↑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주 묶인 제약바이오 일제히 상승세
항생제 및 호흡기 감기약, 마스크, 진단키트 등 제조기업도 '급등'

▲ 국제약품(왼쪽), 경남제약(오른쪽) 사옥 전경
▲ 국제약품(왼쪽), 경남제약(오른쪽) 사옥 전경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일본에서 치사율이 30%에 달하는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A형 연쇄상구균 질환인 '독성쇼크증후군(STSS)' 발병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졋다.

STSS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감염병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STSS 발병 건수는 지난해 941건, 올해는 1~2월 만에 378건이 기록됐다. STSS는 일차적으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앞서 호흡기 질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관련주로 묶였었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관련 실체를 떠나 항생제와 호흡기 감기약, 마스크, 진단키트 등 제조 관련 기업들이 급등한 것이다.

이에 국제약품, 경남제약, 수젠텍, 올리패스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국제약품은 항생제 원료의약품과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 경남제약은 항생제 ‘아미카신’ 성분의 경남아미카신를 제조 판매, 수젠텍은 체외진단키트 판매, 올리패스는 mRNA 백신 관련으로 테마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리패스의 경우 앞서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 재무요건 미흡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적정의견 감사보고서 제출과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투자금 유치 소식이 투심 개선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진시스템(26.94%↑), 멕아이씨에스(24.28%↑), 광동제약(14.78%↑), 위더스제약(13.86%↑), 명문제약(11.43%↑), 엑세스바이오(10.68%↑), 현대바이오(8.86%↑) 등이 급등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제조, 진시스템은 체외진단키트, 광동제약은 베타딘 인후 스프레이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소마젠(22.58%↑), 큐라클(22.24%↑), 아이큐어(13.82%↑), 바디텍메드(13.54%↑), 한국비엔씨(9.34%↑), 지노믹트리(8.27%↑), 티앤알바이오팹(8%↑) 등이 급등했다.

소마젠은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美 생물보안법 발의 이후 유전체 분석 수주 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측이 미국 마이클 J. 폭스 재단과 파킨슨병 연구 과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6년까지 3년간 총 2,160만 달러(약 280억 원) 규모의 전장 유전체 분석(WGS)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알린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큐라클은 이 회사의 당뇨병성황반부종·황반변성 경구용 신약후보 물질 ‘CU06’의 임상 2a상 탑라인 결과, 고무적이었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상승 요인이 됐다. 앞서 회사 측은 2차 지표인 최대교정시력(BCVA)은 기저치 대비 투약 12주 차에 용량의존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최대교정시력 평균 2글자 개선)했고,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은 환자(최대교정시력 69글자 미만, n=26)에서는 훨씬 우수한 효과(평균 5글자 개선)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10.3%↓), EDGC(8.93%↓),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8.18%↓), 코오롱티슈진(6.77%↓), 바이넥스(6.75%↓), 케어젠(6.54%↓) 등은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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