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전년 比 56%↑…CNS·안과 등 매출 고르게 성장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라인 확보에 실적 상승 기대감↑

▲ 사진=삼일제약 사옥 전경(출처: 삼일제약 홈페이지)
▲ 사진=삼일제약 사옥 전경(출처: 삼일제약 홈페이지)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삼일제약이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안과 질환 포트폴리오가 중심을 잡아주고 신경정신과와 간질환 등 주력 품목들이 힘을 보태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결과다. 여기에 최근 점안제 신제품과 바이오시밀러 라인을 추가 확보한 만큼 이 회사의 실적 성장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963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9.3%(2022년 매출 1,797억 원), 56.1%(2022년 영업이익 40억 원) 성장했다. 매출 규모는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인 데다 당기순이익도 1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작년 삼일제약의 경영실적 개선 배경에는 간질환, 안과, 신경정신과 주력 품목들의 판매량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일제약의 지난해 신경정신과 치료제 품목 성장률은 전년 대비 32.7%를 기록했으며, 간질환 치료제와 안과 치료제도 각각 20.8%, 14.2%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이 회사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신규 매출을 내기 시작한 게 실적 상승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일제약은 지난해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라니미주맙)’의 위탁 판매에 들어갔다.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는 아일리아와 함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꼽힌다. 루센티스의 연간 글로벌 시장 매출 규모는 약 4조 원, 아일리아는 약 1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센티스와 아일리아의 국내 매출은 각각 300억 원, 7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애플리버셉트)’도 삼일제약을 통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멜리부에 이어 아필리부를 허가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두 회사는 2종의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라인을 확보하게 된 것.

삼일제약이 작년 3월 출시한 개량신약 ‘레바케이(레파미피드)’도 올 회사 매출을 끌어올릴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적정성 재평가 심의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급여 축소 가능성이 커지자 이 약이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만 된다면 추가적인 매출 확보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황반변성 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74억 달러(약 9조8,000억 원)에서 오는 2031년 275억 달러(약 36조6,000억 원)로 규모를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점안제 시장은 지난 2022년 158억 달러(약 21조1,000억 원)에서 연평균 5.3% 성장해 오는 2030년 238억 달러(31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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