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비타민D-호산구 식도염 영향 연구
“식도염 환자, 비타민D 수치 낮았지만 결핍 진단은 대조군과 유사”

▲ 유토이미지
▲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아토피 질환이나 천식의 질환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D 수치가 호산구 식도염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끈다. 작은 규모의 연구이지만, 추가 연구 설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화기 학술지인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는 최근 호산구 식도염 환자의 비타민D 수치와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이 호산구 식도염 환자 40명과 대조군 40명을 전향적 코호트로 구성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의 혈액을 채취해 효소 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를 통한 혈중 25-하이드록시비타민D3(25(OH)D3) 수치를 측정했다.

호산구 식도염 진단은 합의된 지침에 따라 평가됐으며 대조군은 삼킴곤란, 흉통, 가슴쓰림 등 상부 위장관 증상으로 인해 상부 내시경 및 생검을 받았지만, 호산구 식도염으로는 진단되지 않은 환자였다.

연구 이전에 비타민D 결핍 진단을 받은 비율은 호산구 식도염군에서 10%, 대조군에서 13%였다.

연구 결과, 호산구 식도염 환자의 평균 25(OH)D3 수치는 대조군 참가자에 비해 약간 낮게 나타났다. 수치로는 호산구 식도염 환자군이 30.9ng/mL, 대조군이 35.9ng/mL이었다.

연령, 성별, 인종을 통제해 조정된 25(OH)D3 수치에서도 호산구 식도염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10.8ng/mL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타민D 결핍으로 정의되는 25(OH)D3 수치 20ng/mL 미만 환자는 호산구 식도염 환자군이 20%로 대조군의 15%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더욱이 25(OH)D3 수치 수준은 호산구 식도염의 임상적 또는 내시경적 특징 차이로 연결되지 않았다.

호산구 식도염 환자의 비타민D 수치는 아토피 여부나 협착 여부에 따라 나눈 그룹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내시경 결과와 최고 호산구 수 또한 25(OH)D3 수준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생검으로 평가할 수 있는 11개의 호산구 식도염 상태 가운데 섬유증이 있는 경우에만 25(OH)D3 수치가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전반적으로 비타민D가 호산구 식도염의 임상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가 아닐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다만 비타민D 결핍 상태에서 호산구 식도염의 섬유증이 발생하는 경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