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urology, ‘바토클리맙’ 중국 임상 3상 결과 게재
MG-ADL 3점 이상 개선율 58%, 위약 31% 대비 유의한 효과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전경(출처=홈페이지)
▲한올바이오파마 대전공장 전경(출처=홈페이지)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한올바이오파마의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 바토클리맙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아직 중국인에 국한된 연구 결과이지만, 미국 임상도 막바지에 있는 만큼 세부 데이터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urology>는 중국에서 진행된 바토클리맙의 임상 3상 결과를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탑라인 결과가 나오며 주목받은 바 있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 자극이 근육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6~10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면역억제제 등이 치료제로 사용되지만 환자 절반가량은 적절한 반응을 얻지 못하거나 불내증을 갖고 있어 새로운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연구는 중국 내 27개 센터에서 일반적인 중증 근무력증 환자 132명을 바토클리맙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4세였으며 67%가 여성이었다.

참여 환자의 중증 근무력증 점수(MG-ADL)는 평균 8.4점이었으며,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는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AChR) 또는 근육 특이적 키나아제(MuSK) 항체에 양성이었다.

치료군은 바토클리맙 680mg을 6주간 매주 피하투여하고 4주간 관찰했으며 대조군은 위약을 동일한 일정으로 투여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MG-ADL의 지속적인 개선을 보인 환자 비율이었다. 지속적인 개선은 치료 일정에서 4번 측정되는 MG-ADL가 기준선 대비 3점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정의됐다.

연구 결과, 바토클리맙 치료군은 위약 대조군에 비해 MG-ADL 개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치료군의 기준선 대비 MG-ADL 3점 이상 감소 비율은 58%였으며 위약군은 31%로 확인된 것.

이 결과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중증 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성분명 에프가르티지모드) 임상에서 보고된 68%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비브가르트 연구는 지속적인 개선 기준이 2점으로 이번 바토클리맙 연구의 기준인 3점과 차이가 있었다.

참여 환자의 90%는 1주기에서 6회 치료를 완료했으며 115명이 2주기 치료를 수행해 88%가 완료했다.

2주기 치료 결과에서도 바토클리맙 치료군은 지속적인 MG-ADL 개선 비율이 63%로 위약 대조군의 36%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적 중증 근무력증 지표(QMG) 개선 또한 치료군은 64%, 대조군은 41%로, 최소한의 증상 발현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25%와 5%로 확인됐다.

안전성에 있어 말초 부종 발생률이 치료군에서 유의하게(39% vs 5%) 높았지만, 모든 사례가 경증 또는 중등도에 그쳐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됐다.

치료군의 혈장 알부민 수치는 치료 주기 전반에 걸쳐 크게 감소했으며, 6주 차에 최대 31%까지 감소했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타났으며 6주 차까지 지속됐다. 그러나 최종 투여 후 4주 이내에 수치가 거의 기준 수준으로 돌아왔고 관련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2주기까지의 치료 결과만 포함됐지만, 바토클리맙의 장기 효능을 조사하는 오픈라벨 연장 시험의 결과는 올해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토클리맙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해 중국과 미국에 기술수출된 후보물질이다. 현재 미국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탑라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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