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국내 입지에 中 의료특구 진출 ‘목전’
증권가, “올해 매출 전년比 20% 성장할 것”

▲GC녹십자웰빙 본사 전경(제공=GC녹십자웰빙 홈페이지)
▲GC녹십자웰빙 본사 전경(제공=GC녹십자웰빙 홈페이지)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녹십자웰빙이 태반주사제 라이넥의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인 라이넥에 힘을 실어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녹십자웰빙의 매출액은 1,205억 원, 영업이익은 10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 24.6% 증가한 규모다.

녹십자웰빙은 최근 3년새 꾸준히 외형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2020년 기준 756억 원, 23억 원이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에 910억 원, 78억 원을, 2022년에 1,097억 원, 84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상승은 이 회사의 전문의약품 라이넥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녹십자의 매출 구조는 크게 영양주사제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86%를 영양주사제에서, 14%를 건기식에서 올렸다. 주사제 중에서도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 태반 주사제 라이넥이다. 라이넥은 이 회사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라이넥은 면역력 개선, 간기능 개선, 에스테틱 등 용법으로 쓰이고 있는 영양주사제 전문약이다. 지난 2005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국내 태반주사제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255억 원이었던 라이넥의 매출액은 2022년 2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41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기준으로 이미 253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의 판매고를 따라잡았다.

주목할 점은 녹십자웰빙이 라이넥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이 회사는 건기식 사업을 물적분할해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건기식 사업은 신설법인이 전담하며, 녹십자웰빙은 주사제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녹십자웰빙은 라이넥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중국 H성 식약처에 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성은 의료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중국 의료특구는 의약품이나 의료기기의 등록 및 수입 승인을 간소화하고,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 녹십자웰빙은 의료 특구 내에서 리얼 월드 데이터를 수집 후, 오는 2026년 중국 중앙 식약처 승인을 획득해 중국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녹십자웰빙이 진입하고자 하는 의료특구의 병의원 개수는 약 1만7,000개 수준이다. 국내와 비슷한 규모다. 승인 이후 50개의 병의원에 납품 가능한 계약을 맺어둔 만큼 허가 승인 직후 올해부터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은 “2024년 녹십자 웰빙의 실적은 매출액 1,476억 원과 영업이익 161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라이넥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4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도 수익성이 더 좋은 해외에서의 매출액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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