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37%↑·코스닥 제약지수 0.5%↑
레고켐바이오·와이바이오·ABL바이오 AACR '효과' 톡톡
유한·파로스아이바이오·에이비온 등 AACR 대거 '출격'
기술적 반등 이오플로우…외국인 대량 매물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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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6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고점 부담과 기술주 약세에 따른 매물 출회로 급락하면서 이에 대한 영향으로 하락으로 출발했다. 이후 美 증시가 이 틀에 걸쳐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개인들의 저가 매수가 하락 폭을 상당 부분 줄여 끝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7일 의회 출석에서의 발언에 주목하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코스피는 0.3% 내리고 코스닥은 0.5% 올라 혼조세로 마감됐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전 거래일에 이어 1.37%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0.5% 상승으로 선방했다. 내달 열리는 AACR(미국 암학회)이 제약바이오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별종목에서는 레고켐바이오와 와이바이오로직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각각 29.33%, 23.76%, 14.19%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모두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하는 AACR에서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이외 AACR 참석기업으로는 유한양행(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 이중항체 비임상결과 등 포스터발표), 에이비온, 앱클론, 신라젠, 한독, 에스티큐브, 루닛, 지놈앤컴퍼니, 와이바이오로직스, 큐리언트 등이 알려졌다.

▲ 사진출처=AACR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출처=AACR 홈페이지 갈무리

레고켐바이오는 AACR에서 5개의 초기 파이프라인이 공개된다는 IBK투자증권의 보고서가 재료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5건의 발표 중 가장 주목해야 할 파이프라인은 ‘Claudin 18.2 ADC’(LCB02A)로,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타겟이며, 특히, 정상조직에서는 위점막이 있는 부위에 제한적으로 발현되어 ADC로 접근하기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과 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2조2,400억 원으로 업계 통틀어 2023년 가장 큰 성과였다.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원천 기술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미국 제약사 암젠과 최대 1조6,05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AACR에서 항-CD39 항체 ‘AR062’의 연구 결과가 공식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AR062는 CD39가 ATP를 아데노신으로 변환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의 활성을 돕는 ATP는 축적되게 한다. 회사는 면역활성을 억제하는 종양미세환경(TME)이 면역세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어, 병용투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생체 내(in vivo) 효능 등 연구 결과 2건을 AACR에서 포스터 발표한다고 밝혔다. 학회에서 발표될 연구 내용은 PHI-101과 기존 백혈병 치료제를 병용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생체 내 효능과 PHI-501의 악성 흑색종 치료에 대한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다.

이와 함께 바이오니아(17.13%↑), 토마토시스템(16.88%↑), 에이비엘바이오(13.99%↑), 지놈앤컴퍼니(12.63%↑), 지아이이노베이션(12.2%↑), 에이비온(11.85%↑),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0.69%↑) 등이 10% 이상 급등을 기록했고 강스템바이오텍(8.92%↑), 큐리언트(7.99%↑), 엔케이맥스(6.51%↑), 아미코젠(6.43%↑), HLB제약(6%↑), 차바이오텍(5.98%↑), 올릭스(5.79%↑), 에이프릴바이오(5.7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이오플로우는 22.02% 급락했다. 외국인이 100만 주를 넘게 대량 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인슐렛이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M&A 추진이 발목 잡히는 등 이후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말 2만6,500원이던 주가는 올해 1월 말 3,390원으로 폭락한 것. 이후 2월부터는 지난 5일까지 88% 급등한 6,380원에 거래되면서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외에도 메드팩토(8.21%↓), 텔콘RF제약(6.93%↓), 압타바이오(6.04%↓), 피씨엘(5.66%↓), 씨젠(5.25%↓), 에스디바이오센서(4.9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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