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56%↑·코스닥 제약지수 0.04%↓
탈모완화 화장품 수출 바이오니아·MSD 추가 계약 알테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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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5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고점 부담에 따른 매물 출회로 장 막판 하락으로 반전한 여파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이후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의 결과가 나오면서 한때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는 점에서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물 압박에 점진적 하락으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93%, 0.76% 하락했다. 반면 조정 국면을 보이던 제약바이오는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0.56% 오르며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내리긴 했지만 0.04%만 떨어져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개별종목에서는 바이오니아가 16.5%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바이오니아는 쿠웨이트 의료, 의료장비 제공업체 My Skin Healthcare사와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에 대한 5백만 유로(약 72억4,000만 원)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B2B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바이오니아는 코스메르나 글로벌 판매가 단발성이 아님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코스메르나 B2B 공급계약이 그간 진행 중이던 국가별 B2B 후속 계약들이 가속화될 것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동·아프리카 외에도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주요국가들과 B2B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현지 인증·허가 여부 및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알테오젠, 이오플로우도 각각 14.95%, 13.93% 오르며 주목받았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MSD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라이센스 변경계약 체결, MSCI 지수편입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연일 상승세 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의 계약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MSD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 제형 개발·상업화를 진행하도록 ALT-B4를 공급한다. 계약금으로 약 267억 원을 추가로 받으며 제품 허가·판매 시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이오플로우는 주가 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인슐렛이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 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오플로우가 개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미국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인수 합병(M&A)을 추진 중이던 메드트로닉은 더이상 M&A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오플로우의 주가는 급락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말 2만6,500원이던 주가는 올해 1월 말 3,390원으로 폭락한 것. 이후 2월부터는 이날까지 88% 급등한 6,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이오패치’의 기구설계 변경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앱클론(13.38%↑), 큐라티스(11.56%↑), 바이오다인(10.52%↑), 한국비엔씨(9.4%↑), 애니젠(9.1%↑), 압타바이오(8.36%↑), 오스테오닉(5.81%↑), 대화제약(5.72%↑) 등이 상승했다.

반면, 클리노믹스와 신테카바이오는 각각 7.41%, 7.28% 하락했다. 클리노믹스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127만1,184주가 6일 추가 상장된다는 소식이 수급 불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날 장 중 20% 급락했지만, 하락 폭을 줄여 마감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당사의 주가는 확인되지 않은 시장 루머로 인해 과도한 하락이 나타났다며 회자되고 있는 대주주 반대 매매 이슈는 없으며 퇴출과 관련한 매출액 요건도 특례상장 제도에 따라 2024년 사업연도까지는 적용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덴티스(5.94%↓), 와이바이오로직스(5.9%↓), HLB제약(4.76%↓),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74↓), 비엘팜텍(4.52%↓), 에스텍파마(4.17%↓)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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