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97%↓·코스닥 제약지수 0.83%↑
비만약 테마 한국비엔씨·신약 개발 메지온·FDA 승인 휴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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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4일, 국내 증시는 연휴 기간 미국과 일본 증시가 최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기록함에 따라 이에 영향을 받아 시초가부터 오름세로 출발해 점진적 상승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국내 이슈에서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가 방안으로 정부가 퇴출 등 강제성 있는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료로 작용했고 대외 변수로는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1%, 1.16% 급등했다. 제약바이오는 코스닥 제약지수가 0.83%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0.97%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개별종목에서는 한국비엔씨가 16.54%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회사는 최근 3거래일간 38.25% 올랐다.

한국비엔씨의 상승 배경엔 비만약 테마가 재료로 작용했다. 최근 프로앱텍과 당뇨, 비만치료 단백질 및 펩타이드 지속형 물질 공동연구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린 것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이는 앞서 美 바이오테크 바이킹테라퓨틱스가 비만 및 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체중 감량 약물 'VK2735'이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2배 이상 오르는 급등을 기록한 것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HLB제약, 메지온, 휴젤도 각각 15.45%, 11.87%, 10.11% 오르며 주목받았다.

HLB제약은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 신약 허가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HLB그룹 주의 순환매 강세가 이날 HLB제약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메지온은 최근 신약 개발주 테마를 등에 업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은 존슨앤존슨의 폐동맥 고혈압 (PAH) 치료제 ‘오를루민’이 미국에서 중증 동상 신약으로 제형과 적응증을 변경하는 약물 재창출에 성공해 승인됐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한 것.

폐동맥 고혈압 적응증을 보유한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중증 동상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메지온이 부각됐다. 메지온은 토종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보유하고 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제제 ‘레티보’ 50유닛(Unit)과 100유닛(Unit)이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이유로 작용했다. 회사는 이번 FDA 승인으로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인 미국ᆞ중국ᆞ유럽에 모두 진출한 국내 최초 및 유일한 기업이자 전 세계 3번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외에도 이오플로우(8.74%↑), 레고켐바이오(7.52%↑), 메디프론(7.27%↑), 오스코텍(7.22%↑), HLB생명과학(6.03%↑), 피씨엘(4.97%↑) 등이 상승했다.

세종메디칼은 22.34% 급락했다. 세종메디칼은 영업외 측면에서 카나리아바이오에 대한 투자손실에 따라 관리종목지정 우려 사유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이 제시한 잠정 재무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전 순손실은 251억 원으로 추산된다.

외부감사 결과로 손실이 확정될 경우 자기자본(당해사업연도 자기자본 175억 원)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손실이 확인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는 3분기(지난해 9월)까지 261억 원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에만 51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이는 세종메디칼이 보유한 카나리아바이오 주식(3분기 기준 장부가 385억 원)을 100억 원 규모에 전량 매각하면서 이로 인한 손실 약 285억 원이 생기고 카나리아바이오의 비유동 금융상품(신주인수권부 사채 권면 800억 원) 매각으로 인한 앞서의 평가이익 353억 원이 사라지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내부결산 결과 '오레고보맙' 대규모 손상차손에 따라 완전자본잠식과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 차감전 사업손실이 확인됐다. 완전자본잠식은 코스닥 상장법인의 상장폐지 요건이며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세전손실은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다. 이날 카나리아바이오는 거래가 즉시 중단됐다.

이외에도 삼성제약(14.39%↓), 애니젠(10.14%↓), 신테카바이오(7.97%↓), 올리패스(6.98↓), 오스테오닉(6.18%↓), 바이오다인(5.63%↓), SK바이오팜(5.06%↓)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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