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주관적 나이와 수면의 질 연관성 밝혀

▲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을지대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을지대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나이인 ‘주관적 나이’가 생물학적 나이보다 많다고 느낄수록 수면의 질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회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한국인 2,349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몇 살로 느껴지나요?”라는 주관적 나이를 묻는 질문과 함께 4주 간격으로 ▲근무일 및 자유일의 수면 일정 ▲수면 패턴 ▲코골이 등 수면 관련 질문 외에도 ▲연령 ▲성별 ▲직업 등 개인 인적사항 관련 조사도 실시했다.

연구 결과 2,349명 중 404명(17%)이 실제 나이보다 ‘주관적 나이가 많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50대 이상이거나 여성인 응답자에서 수면의 질 저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관적 나이가 실제 나이에 비해 9% 많다고 느낄수록 수면의 질 평가 척도로 활용되는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가 1.7 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주관적 나이는 노화에 대한 자기 인식을 통해 예측하는 것으로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하는 그룹’은 긍정적인 태도, 행동,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 수면의 질이 높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실제 나이<주관적 나이’라고 답한 그룹은 부정적인 태도, 행동 등이 많아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 교신저자인 윤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한국인을 대상으로 주관적 나이와 수면의 질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며 “주관적 나이에 대한 긍정인 생각 및 운동 등 젊게 살려는 노력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행동수면의학(Behavioral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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