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정상 체지방률 대비 최대 3.61배 발생 위험 높아

▲(왼쪽부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사진 제공=강북삼성병원)
▲(왼쪽부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사진 제공=강북삼성병원)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같은 비만이라도 대사질환을 동반하면 갱년기 증상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4년~2018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 이상 52세 이하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4,60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먼저 비만을 나타내는 수치 중 하나인 체지방률에 따라 그룹을 분류했다. 그 결과 ▲정상 체지방률(<25%)에 비해 경도비만(30~34.9%)의 경우 갱년기 증상이 1.42배 증가했으며 중등도 비만(≥35%)은 갱년기 증상이 1.6배 늘어났다.

이어 연구팀은 혈압과 혈당 등 대사질환 지표 동반 여부에 따라 체지방률에 따른 비만의 영향을 나눠 비교했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경우 정상 체지방률에 비해 체지방 중등도 비만(≥35%)의 경우 1.34배 갱년기 증상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경우 정상 체지방률에 비해 체지방 중등도 비만(≥35%)의 경우 3.61배 갱년기 증상 발생 위험이 늘어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통해 체지방률과 대사적 건강 수준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으며, 체지방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가 동반됐을 때 대표적 갱년기 증상인 혈관운동 증상(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발생이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승호 교수는 “그동안 갱년기 여성의 비만과 갱년기 증상 간의 관련성을 본 연구는 있으나 대사질환을 동반한 비만이 갱년기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유수 교수는 “폐경 전 여성은 갱년기 증상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갱년기 증상의 심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의 발전을 예방하기 위해 정상 체지방률을 유지하고, 대사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전문 학술지인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 Gynae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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