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 출신 분석
국회의원 도전 의사 2명 ‘주목’…4선 신상진 후보도 ‘눈길’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상진, 김기남, 고종군, 강만수, 김민규, 홍태용 후보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상진, 김기남, 고종군, 강만수, 김민규, 홍태용 후보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정치계 입문하려는 의사 출신 후보들의 출사표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메디코파마뉴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자 명부를 분석한 결과, 의사 8명, 치과의사 6명, 한의사 6명 등 의사 출신 보건의료인 총 20명이 입후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의원 선거에는 의사 출신인 안철수 후보(국민의힘·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와 윤형선 후보(국민의힘·인천시 계양구을)가 출사표를 던졌다.

제19대・20대 국회의원,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역임한 안철수 후보는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의학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안 후보의 경쟁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다. 김 후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을 전공한 정당인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의원, 前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후보로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윤형선 前 인천시의사회장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前 성남시장, 前 경기도 도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윤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속편한내과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 내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구축해왔지만, 전국적인 인지도가 부족한 데다 대권주자였던 이재명 후보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기초단체장 도전에 나서는 의사 출신 후보들…4선 의원 신상진 후보 ‘눈길’

이번 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초단체장 선거다. 의사 출신 후보 8명 중 4명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것이다.

의사 출신 후보들은 국민의힘 신상진(경기 성남시장), 국민의힘 홍태용(경남 김해시장), 국민의힘 김기남(경기 광명시장), 무소속 고종군(충남 보령시장) 등이다.

먼저 서울의대 출신으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장과 제32대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냈으며, 제17대, 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신상진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후보와 맞붙을 상대는 前 기재부 제2차관 출신의 배국환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진보당 성남수정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장지화 후보(진보당)이다. 정치 경험만 따졌을 때 신 후보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광명시장에는 국민의힘 김기남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원광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 전문의료 크레오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개원의다. 이후 국민대학교에서 정치대학원을 졸업한 김 후보는 국민의힘 광명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을 지나며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김 후보의 상대는 현재 광명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후보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 보령시장에는 의사 출신인 무소속 고종군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고 후보는 충남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위대항외과에서 환자를 진료해왔으며 국민의당 보령·서천 지역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 후보의 경쟁 상대는 민선 6, 7기 보령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김동일 후보와 제11대 충남도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영우 후보로 힘겨운 선거전을 치르게 됐다.

경상남도 김해시장에는 인제의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前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장을 지낸 홍태용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 나선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경상남도당 수석부위원장, 김해시갑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내 입지를 다졌다.

홍태용 후보의 상대는 현 김해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다. 현직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홍 후보의 선거전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의사도 2명이나 됐다.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청솔하나의원을 운영 중인 김민규 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충남 천안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며, 영남의대 졸업 후 성주효요양병원 이사장을 맡은 국민의힘 강만수 후보는 경북 성주군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 광역단체장 도전에 나선 치과의사…광역의원에 집중하는 한의사

치과의사와 한의사도 각각 6명씩 정치에 도전한다.

치과의사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충청북도지사에 출마한다. 민주당 소속으로 15·16·17·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다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냈던 김 후보가 이번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

경쟁 상대는 3선 의원에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다.

베테랑 정치인끼리의 대결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초단체장으로는 인천시 동구치과의사회 회장을 지낸 김찬진 국민의힘 후보(인천시 동구청장), 같은 당 양혜령 후보(광주시 동구청장), 광역의원으로는 예스플란트치과의원 원장인 국민의힘 권영근 후보(세종특별자치시 제15선거구)가 등록을 마쳤다.

기초의원으로는 리더스진치과 대표원장인 무소속 전진모 후보(서울 동작구마선거구), 속초가 좋아 서울에서 온 치과의원 원장인 무소속 최창균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의사 출신 후보들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집중됐다.

20대 김제·부안 국회의원 출신인 무소속 김종회 후보는 전북 김제시장에 입후보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직무대행을 했던 이명규 한의사는 국민의힘 후보로 인천시의원에 도전장을 냈으며, 조옥현고구려한의원 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조옥현 후보는 전라남도의원(전남 목포시 2선거구)에, 문규준한의원 원장인 무소속 문규준 후보는 순천시의원(순천시 마선거구) 재선 도전에 나선다.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세연 후보는 서울시의원(서울시 서초구 제3선거구)에 출마했으며, 국민의힘 윤영희 후보는 광역의원비례대표로 서울시 3번에 이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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