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기저핵 도파민 결핍과 무관하게 보행장애 영향"

▲도파민 결핍 정도가 심하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행장애에 대한 백질변성의 영향력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1SD: 도파민 결핍이 심하지 않은 그룹, -1SD: 도파민 결핍이 심한 그룹, 가로축: 뇌실주위 백질변성 정도, 세로축: 파킨슨병 보행장애 정도)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도파민 결핍 정도가 심하지 않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보행장애에 대한 백질변성의 영향력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1SD: 도파민 결핍이 심하지 않은 그룹, -1SD: 도파민 결핍이 심한 그룹, 가로축: 뇌실주위 백질변성 정도, 세로축: 파킨슨병 보행장애 정도)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팀은 파킨슨병에서 뇌 백질변성, 기저핵 도파민 결핍 그리고 운동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고 29일 밝혔다.

정석종, 이필휴 교수팀은 파킨슨병에서 뇌 백질변성과 운동장애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2009년 4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50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뇌실 주변과 전두엽에서의 백질변성은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를 매개로 서동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장애 증상에 대해서는 기저핵의 도파민 결핍 정도와는 무관하게 뇌 백질변성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마다 다양하게 발현되는 운동장애에 대해 뇌 백질변성이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킨슨병 진료에서 환자들의 아형(Subtype)을 분류하고 이에 따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뇌 백질변성의 정도가 기저핵 도파민 결핍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일으켜 운동장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석종 교수는 “뇌 백질변성과 도파민 결핍이 어떠한 상호작용으로 파킨슨병의 운동장애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힌 연구로써, 실제 진료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임상적 의의가 큰 논문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와 연구 활동 모두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Movement disorders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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