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종목 교체에 ‘쏠린 눈’…SK바사·바이넥스·젬백스·아이큐어 ‘주목’
종근당·JW중외·삼천당·ABL바이오·현대바이오 대차잔고 급증 ‘주의’

이번 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내달 4~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에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온코닉테라퓨틱스(제일약품), 아이디언스(일동홀딩스), 삼성제약, 메드팩토, 네오이뮨텍, 제넥신, 셀리드, 네오이뮨텍, 젬벡스, 큐리언트 등이 올해 ASCO 참석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매도는 지난주에도 제약바이오에 수급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주 공매도 과열로 지정된 총 13종목 가운데 4종목(엔지켐생명과학, 안트로젠, 알테오젠, 아미코젠)이 제약바이오기업에서 나왔다.

지난주 종근당(잔고 증가 130억원, 증가율 37.49%↑), JW중외제약(44억원, 21.12%↑), 삼천당제약(143억원, 20.71%↑), 에이비엘바이오(66억원, 20.69%↑), 현대바이오랜드(29억원, 20.02%↑), 안트로젠(51억원, 12.38%↑), 대웅제약(62억원, 12.31%↑), 유틸렉스(33억원, 12.3%↑), 메드팩토(54억원, 11.48%↑), 부광약품(52억원, 10.51%) 등이 전주 대비 높은 대차잔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 주간 증시 리뷰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다우지수가 0.94%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1.02%, 코스닥이 1.23% 오른 상태로 마감했다.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2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간 -3.95%로 내림세를 주도하면서 1.44% 내려 앉았다.

이 같은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은 미국에서 테이퍼링에 관한 논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는 현지 기술주의 급락을 불러왔고 이에 영향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주까지 공매도와 맞물리면서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주 제약바이오주는 그동안 조정권에 있던 종목들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상승 폭이 높았던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순환매 양상이 이어졌다.

실제로 진원생명과학은 전주 25.84% 급등했지만, 지난주 7.6% 떨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주 4.02% 내려 그 전의주 상승분(10.62%)을 반납했다.

특히 10% 이상 상승한 종목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할 정도로 모멘텀 부족 현상이 뚜렷했다. 그나마 삼성제약이 ASCO에서 발표할 신약후보 물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간 39.38% 오르면서 체면을 유지했다. 이 외에도 옵티팜(16.14%), 팬젠(14.29%), 셀루메드(13.85%), 젠큐릭스(11.49%), 올리패스(11.3%), 유바이오로직스(11.11%) 등이 10% 이상 상승한 종목들이었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모처럼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를 택했다. 지난주 개인은 거래소에서 1조9,1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 역시 2,700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2조 1,800억원을 사들이면서 2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 금주 주목 기업

내달 11일 적용될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150 지수, KPX300 지수에 새롭게 진입하는 종목과 제외될 종목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코스피200 지수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규 진입에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지난 28일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1조 8,500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가운데 30위 규모였다.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54조 7,200억원), 셀트리온(시총 37조 7,200억원)에 이어 3번째 순이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후보백신 ‘GBP510’의 임상 3상에 투자할 연구개발비로 최대 1억 7,340만달러, 우리돈 약 2,000억원을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로부터 추가 지원받기로 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모양새다.

코스닥150 지수로 눈을 돌려 보면, 바이넥스, 젬백스, 아이큐어, 박셀바이오가 편입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반면 에스티큐브, 현대바이로랜드, 안트로젠, 네오팜, 케어젠, 에이치엘사이언스 등은 퇴출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아울러, KRX300 지수에서는 현대바이오, 동아쏘시오홀딩스, 인트론바이오, 녹십자랩셀, SK바이오사이언스, 박셀바이오, SK바이오팜, 젬백스 등이 편입 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며 네이처셀, JW중외제약, 종근당홀딩스, 코미팜, 아미코젠, 지트리비앤티, 바디텍메드, 파마리서치, 휴온스등은 종목군에서 이름을 내렸다.

≫ 글로벌 증시 동향

지난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종은 나스닥 생명공학지수가 0.28% 오르는데 그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대형 제약주는 전반적으로 뉴욕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인 한 주였다.

로슈(+1.18%)와 노바티스(+0.31%)가 간신히 상승을 유지했지만, 바이오젠(-5.55%), 암젠(-5.21%), 머크(-4.16%) 등은 비교적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 앉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3.84%), 화이자(-3.05%), 애브비(-2.51%), BMS(-1.98%) 등도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대 관심사는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의 승인 여부다. 美 정부의 결정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 뿐 아니라 전체 치매 시장의 판도까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약물 사용승인 결정에 따라 이 회사의 주식이 최소 70% 이상 상승하거나 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FDA 자문위원회는 아두카누맙에 대해 데이터 만으로는 약물의 효능 입증이 어렵다고 판단, 비승인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지난 20일 스위스 보건당국으로부터 졸로투른 소재 제조시설에 대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을 받으면서 치매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승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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