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 백신 심사 및 美 경기부양책 합의 초미 ‘관심사’
화이자 관련주 제일약품·KPX생과·우리바이오 ‘재상승’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화이자의 FDA 백신 승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예정된 호재란 점에서 ‘소식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 격언처럼 차익 매물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수도 처음으로 1천 명 선을 넘어서면서 증시 변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백신에 대한 기대 보다는 오는 18일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16일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개인 매수세를 기반으로 유동성 장세를 펼쳤다. 코스피는 주간 1.41%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승인 기대감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를 대변한 다우지수는 30,046.3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주간 0.57% 떨어졌다. 다만, 지수는 30,000선을 지켜내 향후 지지선으로 작용할지 그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 증시도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니케이(-0.37%), 독일 닥스(-1.39%), 중국 상해종합(-2.83%)은 하락했던 반면, 호주 AOI(+0.31%) 지수는 올라 마감했다. 세계 증시도 과열에 따른 피로 누적이 쌓이는 모양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그 동안의 고공행진이 멈췄다. 의약품 지수는 2.75%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을 확인한 모습이었고, 제약지수는 1.07% 올랐지만 상승세가 둔화된 형국이었다.

글로벌도 국내처럼 혼조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1.57% 올랐던 반면 아메리카거래소의 아메스 생명공학지수는 1.37% 떨어져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번주 증시는 美 FDA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관련주의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당초 지난주에 일주일 연기된 예산안 종료 시점인 18일이 부양책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를 움직일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채권매입 등 양적 완화 정책 등 시장이 만족할 만한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여기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FDA 승인도 17일(현지시간) 예상된다. 백신 낙관론이 이번 주도 증시를 지지할 것이란 배경이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전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2,740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개인은 2조4,37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다. 최근의 매도 일변도에서 증시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11월 들어 외국인은 7조 원이 넘는 금액을 사들여 증시를 주도했지만 12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상황. 향후 외국인의 대응이 주목된다.

≫ 금주 주목 기업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승인’…수혜주 ‘주목’

지난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화이자 백신은 지난 12일 美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모더나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로 셀트리온, 녹십자, 에스티팜, 파미셀, SK케미칼 등이 여전히 관심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한 위탁생산(CMO) 역량 기업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과 8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GC녹십자는 지난 10월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소식에 관련주인 제일약품과 KPX생명과학, 우리바이오 등이 강세를 연출한 바 있다. 모더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은 파미셀, 엔투텍,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다.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 개발한 항생제 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 화이자에 15년 이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란 배경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파미셀은 모더나의 바이러스 분자 진단 관련 시약과 유전자 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하고 있고 에스티팜은 화이자가 개발 중인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코로나19 테마주 대웅·종근당바이오, 세포치료제 SCM생과 ‘강세’

지난주 코로나19 관련주와 세포 치료제 개발주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 테마와 관련해서는 대웅제약, 종근당바이오, 삼성제약, 세운메디칼이 주목을 받았고 세포 치료제 관련주로 엔케이맥스, 녹십자셀, 에스씨엠생명과학 등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주간 20.25% 급등했다. 회사는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는 것.

회사 측은 호이스타정이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정’에 비해 염증 완화와 발열 증상을 억제하는데 보다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히고 국내 첫 코로나19 경구 약물 1차 약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과 관련해 삼성제약과 세운메디칼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제약과 세운메디칼은 각각 20.08%와 18.42% 상승했는데 두 기업은 백신을 담아 공급할 의학용 바이알(유리병)과 주사기 등을 공급할 기업으로 관심받았다.

엔케이맥스는 주간 27.66% 급등했다. 회사는 아피메드(Affimed NV)와 공동개발하는 ‘표적형 NK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1/2a상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사전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2월 임상 IND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제넥신과 합작한 미국 코이뮨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CARCIK-CD19'에서 백혈병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이뮨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혈액학회(ASH)에 참석해 동종 CARCIK-CD19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했는데, 투약 환자군 대다수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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