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美 화이자 백신 10일 심사에 관련주 ‘주목’
백신 테마주 ‘관심’…셀트리온·녹십자·에스티팜·유한·SK케미칼 ‘집중’
美 다우지수 3만 포인트 ‘공방’…美 경기부양책 합의 급진전 ‘기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계속된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도, 오는 10일 화이자 백신의 FDA 승인 심사 등 코로나19 낙관론과 미국의 재정 부양책 기대감, 국내 백신 확보 계획 발표 등에 따라 유동성 강세의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다우지수 30,000포인트의 지지 여부, 과열 주가에 대한 매물 출회 압박, 선물옵션 동시 만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개인 매수세를 기반으로 유동성 장세를 펼치면서 5주 연속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 재료로 유효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증시를 대변하는 다우지수는 30,218.2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주간 1.0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는 국내 증시처럼 급등을 연출하지는 못했다. 일본 니케이(+0.4%), 호주 AOI(+0.71%), 중국 상해종합지수(+1.06%)는 올랐던 반면, 독일 닥스(-0.28%)는 떨어졌다. 세계 증시가 과열에 따른 피로 누적을 호소하는 모양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의약품 지수가 8.4% 오르면서 폭등세로 마감됐고, 제약지수 역시 5.47% 상승으로 종료됐다. 국내보다는 상승 폭이 적었지만 나스닥 생명공학지수 3.12%, 아메스 생명공학지수 1.96% 올라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증시도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FDA 승인도 10일(현지시간) 예상된다. 백신 낙관론이 이번 주 증시를 지지할 것이란 배경이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오는 11일까지 예산안과 함께 부양책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협상 급진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도 10일 추가 부양 발표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 시작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미국의 온라인 소비가 약 90억 달러로 우리나라 돈 10조 원에 육박해 소비 위축 우려에서 벗어났다.

특히 오는 15~16일에 있을 FOMC(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채권매입 등 양적 완화 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 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급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전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724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개인은 1조4,645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수를 단행했다. 최근의 매도 일변도에서 증시 강세를 주도한 것, 반면 11월 들어 외국인은 7조 원이 넘는 금액을 사들여 증시를 주도했지만 지난주 매도세로 돌아선 상황. 향후 외국인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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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코로나19 백신확보 ‘주목’…美 화이자 백신 심사에 관련주 ‘관심’

이번 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에 대해 美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을 오는 10일과 17일(현지시간) 각각 심사한다. 코로나19 관련 테마주의 개별 강세가 주목된다. 특히 셀트리온, 녹십자, 에스티팜, 파미셀, SK케미칼 등이 관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은 외국 제약회사들과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이번 주 중 백신 계약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 관련주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르게 됐다.

우선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한 위탁생산(CMO) 역량 기업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바이넥스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과 8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GC녹십자는 지난 10월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 소식에 관련주인 제일약품과 KPX생명과학이 강세를 연출한 바 있다. 모더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은 파미셀, 엔투텍, 에이비프로바이오 등이다.

이 가운데 파미셀은 모더나의 바이러스 분자 진단 관련 시약과 유전자 치료제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공급하고 있고 에스티팜은 화이자가 개발 중인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 개발한 항생제 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 화이자에 15년 이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일약품은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란 배경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후발 주자인 얀센의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는 유한양행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 바이오텍과 최대 1조4천억 원에 달하는 ‘레이저티닙’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존슨앤존슨(70% 지분)과 유한양행(30% 지분)의 합작 투자로 한국얀센이 설립돼 있는 상태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코로나19 테마, 신풍·경보·종근당바이오·에스티팜 강세 ‘주도’

지난주에도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신풍제약,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에스티팜은 각각 47%, 45%, 42%, 39%의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해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9월 21만4,000원의 고점 이후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가 주목받아 지난 4일 18만8,500원 까지 재상승했다. 게다가 피라맥스는 지난 2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기니, 콩고민주공화국 등 3개국의 국가 말라리아 1차 치료지침에 등재돼 더욱 드러났다.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정보등록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등록된 피라맥스의 임상 일정은 임상2상 1차 완료일이 이달 말 중이며 최종 완료일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종근당 계열인 경보제약과 종근당바이오는 ‘나파모스타트’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경보제약은 지난 1일 코로나19 치료제로 나파모스타트를 개발 중이라고 알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나파모스타트는 혈액 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로 지난 8월 ‘렘데시비르’보다 600배 높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았던 물질이다.

종근당바이오 역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모스타트 성분의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이 러시아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임상2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받았다고 전하면서 주가 상승 폭을 높였다.

에스티팜은 화이자가 개발 중인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부족 사태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급등했다. 앞서 회사는 전 세계에서 RNA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에스티팜을 포함해 3곳에 불과한 상황에서 2022년 8월까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설비 증설에 약 348억 원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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