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발암물질 검출·코로나19 등 악재 해결…3분기 ‘턴어라운드’
리바로·시그마트 등 오리지널 품목 ‘학술 마케팅’ 활성화, 처방 확대 주력

코로나19 팬데믹과 메트포르민 발암물질 검출 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JW중외제약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회사는 원외처방의약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4분기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JW중외제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3분기 누적 4,026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각각 –57억, -8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지만, 상반기 대비 1.7%, 34.9% 늘어난 수치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인 이유는 매출원가 상승 때문이다. 지난 5월 NDMA 검출로 제조·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메트포르민 제제 ‘가드메트’가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잡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하반기 기대감을 높여놨다. 남은 기간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게 사측의 구상이다.

우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협심증 치료제 ‘시그마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등 오리지널 품목의 학술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원외 처방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리바로의 경우 지난 9개월 간 원외처방액 5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4분기에는 전년 처방액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 대비 당뇨병 위험 증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만 치료에서도 최근 처방이 늘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일상화 되면서 중외제약의 주력 품목인 수액제의 매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의료기관 내원을 꺼려했던 환자들이 다시 병원을 찾으면서 미뤘던 수술이 이뤄지며 수액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코로나19와 메트포르민 사태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지만 이 같은 악재가 해소되면서 3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오리지널 제품을 중심으로 한 원내·외 의약품의 균형 있는 매출 증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오리지널 품목의 마케팅을 강화하려고 한다. 타 제품과의 경쟁력 부각을 위해 비대면 심포지엄 등 학술 마케팅을 활성화해 실적 증대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