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소식 호재 작용
한은 경제전망 및 세계중앙은행 잭슨홀 통화정책 변화 ‘주목’
NASH 치료제 개발주, 한미·일동·삼일·LG화학 ‘눈길’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 따라 경제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주가의 조정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주 중국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폭을 줄였지만 향후 무역 합의가 이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오는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서는 27~28일 열리는 세계중앙은행의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 변화가 주목되고 있으며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지표 공개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로나19 테마주들이 여전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정부가 코로나19 임상시험 지원업체를 선별하면서 옥석고르기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럽간학회 개최에 따라 한미약품을 필두로 유한양행, 일동제약, 삼일제약, LG화학 등 NASH 치료제 개발 제약사도 주목할 만하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국내 증시는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4.3%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역시 반등보다는 하락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다만, 동학 개미들이 유동성 장세 상승을 이끌지는 관전 포인트다.

지난주 미국은 코로나19 2차 확산과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중기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 중국과의 갈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한 결과 전주 종가인 27,930 포인트 그대로 보합 소강상태를 맞았다. 글로벌 증시도 대체로 약세 내지 하락세를 기록했다. 독일 닥스(–1%)와 일본 니케이지수(–1.6%)는 하락했으며,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6% 올라 마감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지수인 의약품 지수는 주간 0.5%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제약 지수는 1.2% 내려오면서 조정 양상을 보였다. 美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0.6% 하락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00억 원 규모를 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외국인이 코스피 의약품업종에서 약 200억 원을 사들이면서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할 올 성장 수정 전망치 하락 정도에 따라 주가의 변동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7일(현지시간) 세계중앙은행의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혼 미팅’에서 발표될 통화정책 방향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해외 주요 단신

J&J, 모멘타제약 전격 인수…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강화’

번스타인, 코로나19 백신 시장 2021년 200억 달러 전망

지난주 미국에서는 존슨앤존슨과 사노피가 희귀질환치료제 전문기업을 인수한 소식이 화제였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시장 규모가 내년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이 제약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놨다.

지난 19일 존슨앤존슨은 자가면역질환 개발 전문업체인 ‘모멘타 파마슈티컬스’의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회사는 모멘타가 보유한 현재 동종 최고의 항-FcRn 항체로 알려진 ‘니포칼리맙’에 대한 권리를 포함해 모체태아장애, 신경염증장애, 류마티스질환, 피부질환 등 여러 면역질환 분야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인수 형태는 모멘타의 주식을 주당 52.5달러, 약 65억 달러(7조7,300억원)에 전액 현금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는 회사가 2017년 유럽 바이오텍 악텔리온을 약 300억 달러(35조6,8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인수합병으로 꼽히고 있다.

모멘타의 주가는 이번 인수 소식에 지난주 주간 80% 급등한 52.3달러에 마감했으며, 존슨앤존슨의 주가도 3%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사노피는 프린시피아 바이오파마를 주당 100달러, 36억 8천만 달러(4조 3,700억원)에 인수했다. 프린시피아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평가되는 ‘SAR442168’과 피부질환 치료 신약 ‘릴자브루티닙’ 등 2개의 후기 BTK(브루톤 티로신 키니아제) 제제를 보유하고 있어 사노피의 자가면역 및 알레르기 질환 파이프라인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사노피의 주가도 주간 1% 오르면서 강보합을 연출했다.

한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시장이 2021년 200억 달러(23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이후 제약업계에 50~60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벡스, 존스앤존슨, 사노피가 시장경쟁에 뛰어들 유력한 후보자들로 언급되고 있다.

7월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175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임상 3상에 진입한 곳은 5개사로, 미국 모더나와 화이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팜과 시노백社다. 러시아는 임상 3상 없이 백신 개발 완료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상태다. 아직까지 제넥신만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유바이오로직스가 내년에 임상시험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주간 34% 급등했다.

≫ 금주 주목 기업

한미약품, EASL서 NASH치료제 후보물질 임상결과 발표 ‘주목’

유한·일동·삼일·LG화학·휴온스 등 경쟁 제약사도 개발 ‘속도’

이번 주 한미약품에 주목할 만하다. 유럽간학회(EASL) 국제간학술대회(ILC)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 회사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의 임상 2a상 및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환자 66명을 대상으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를 12주 동안 반복 투여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 지방간 감소에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모든 환자들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4일 MSD에 NASH 치료 후보물질 GLP 글루카곤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HM1255A)를 8억 7,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직 마땅한 약물이 없는 NASH 치료제 시장은 향후 5~6년 안에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경쟁 제약사들의 개발 열기도 뜨겁다. 유한양행은 최근 2건의 NASH 치료제 후보 물질을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하고 현재 임상이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도 비임상단계에서 NASH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내년 하반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로부터 ‘아람콜’을 도입하고 공동개발에 들어갔다. LG화학도 중국 트랜스테라 측으로부터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 물질을 도입해 내년 중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휴온스, 엔지켐생명과학, 안지오랩, 압타바이오 등이 NASH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 지난주 이슈 기업

政,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지원 소식에 관련주 '급등'

지난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주, 진단주 들이 급등했다. 2차 대유행 우려와 국내 확진세가 커지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기업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관련주 들의 강세를 부추겼다. 이에 진원생명과학은 주간 41% 급등했고 신풍제약과 제넥신도 각각 21%와 11% 올랐다.

정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시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임상시험 지원 대상으로 치료제 5개, 백신 3개 등 7개 업체의 8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중 확정 업체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와 제넥신의 백신 임상 지원이 확정됐다. 예비선정 업체로는 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의 치료제가 선정됐고 백신으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이 선정됐다.

한편, 지난주 가장 급등했던 종목은 우리들제약으로 73%가 급등했다. 우리들제약은 자회사인 엑세스바이오의 기술을 활용해 항체 신속진단키트의 수출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외에도 진단키트 관련주인 바이오니아와 젠큐릭스도 각각 35%씩 올라 급등대열에 올라탔다.

≫ 마감 후 올빼미 공시

신신제약은 하태임 상무가 지난 13일 3,000주를 매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하 상무의 처분단가는 10,200원이다. 한편 신신제약의 지난달 21일 현재 종가는 9,290원이다.

제넥신은 성영철 대표가 포항공대 등에 84,000주의 주식을 증여해 지분이 6.56%에서 6.09%로 지분이 0.4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제넥신의 21일 종가는 132,000원으로 증여액은 약 111억 원에 달한다. 한편 특별관계자인 우정원 부사장은 지난 6월 4,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녹십자셀의 주식이 전환사채의 행사로 99,240주가 추가 상장된다고 알렸다. 상장일은 오는 26일이다. 퓨쳐켐도 무상증자로 인해 보통주 1,922,537주가 추가 상장된다고 알렸다. 아이진은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인해 61,824주가 상장되며 나노엔텍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라 11,400주가 26일 상장된다.

이수앱지스는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청구권 행사로 인해 1,639,344주(발행주식총수 6.15% 해당)가 발행된다고 밝혔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9월 4일로 전환가액은 6,100원이다. 현재 회사의 전환사채 잔액은 400억 원으로 전환 가능 주식수는 4,918,033주다. 지난 21일 주가는 7,89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임스박 전무가 지난 19일 200주를 803,000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알렸다. 반면 유비케어는 김인채 상무가 지난 18일 2,000주를 11,325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국제약품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을 위해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전기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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