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비축률 급격히 감소

최도자 의원,유효기긴 만료 불구 관련 예산확보 미흡 지적

2018-10-09     김세진 기자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가 유효기간 만료로 인해 비축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국민 30%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를 구매해 비축해 놓고 있고 있지만 항바이러스제 유효기간 만료로 내년 6월부터 비축률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따라서 2020년 상반기까지는 인플루엔자 위기 발생 시 정상적인 항바이러스제 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사실을 수년전 예측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예산 우선순위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선진국들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영국 인구대비 79%, 일본 47.7%, 미국은 33%를 비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도 현재 전 국민의 30% 이상이 투약할 수 있는 양를 비축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2009년 1,159만명분을 한 번에 비축했고 내년에 그 유효기간 10년이 도래하면서 2019년 6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090만명분(65%)이 폐기될 예정이라 밝혔다.

예상 비축률은 올해 9월 34%에서 내년 7월 30%,내년 12월 22%,오는 2020년 1월 20%로 부적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정작 질병관리본부는 비축목표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된 내년예산은 250억원이며 가격조정을 감안하더라도 비축 부족분의 40%만을 비축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최도자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는 항바이러스제 필요량의 1/3이 부족하다"며 "만약 2020년에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찾아올 경우 우리 사회는 큰 혼란에 빠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