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바이오헬스 육성책·中 양회 發 수혜주·치매·안과용제 테마 바람도
한올바이오파마, 사상 최대 실적 속 신약 임상 결과 ’포커스‘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이번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주에 이어 매파적 성격의 ‘금리인상론’과 비둘기파 성격의 ‘속도조절론’의 줄다리기가 지속되며 박스권 내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오는 21~22일 열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주초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점쳐진다.

분석가들은 3월 美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그 인상 폭에 대해서는 논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베이비스텝(0.25%)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과 빅스텝(0.5%) 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확실한 의견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내 ‘가두리장’의 전형적인 모습 속에서 일간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분위기다.

이번 주 주요일정 가운데 4일 개막하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중국發 경기 부양에 대한 재료 가능성에 시장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일 美 고용보고서 결과는 오는 14일 공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또 한 번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약바이오와 관련해서는 최근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 정책 발표도 향후 지지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최근 서정진 명예 회장이 셀트리온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관련주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을 포함해 업계 전반에도 상승재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이달 알츠하이머와 관련한 글로벌 학회도 주목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스웨덴 고덴부르크에서 알츠하이머/파킨슨병학회(AD/PD)가 열린다.

여기에는 관련주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 개발 기업인 피플바이오를 비롯해 메디프론, 퓨쳐켐, 네이처셀, 라파스, 카이노스메드, 엔케이맥스, 메디포스트,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젬백스, 현대약품, 환인제약, 고려제약, 한국파마, 알리코제약 등이 꼽힌다.

특히 아이큐어의 경우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제의 수출 관련 호재로 지난주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치매 관련주의 변동성이 다시 한 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제약바이오 테마로는 계절적 요인으로 ‘봄바람’과 관련해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안과약’ 관련주가 주목되고 있다. 과거 3월 들어 전통적 강세를 보여서다.

게다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美 알데이라 테라퓨틱스의 새로운 기전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리프록살랍'의 신약 허가신청(NDA)을 승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대표적으로 한올바이오파마, HLB테라퓨틱스, 유유제약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안과용제와 관련해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옵투스제약, 동성제약, 삼일제약 등도 관심 종목으로 꼽힌다.

≫ 이번주 주목 기업

이번 달부터 주요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가 기대되는 한올바이오파마를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미세먼지가 불어오는 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이 회사가 그동안 계절적 특성 요인에 의한 플러스 효과도 있어서다.

실제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과거 1월 급락 후 3월 반등이라는 패턴을 밟고 있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4년간(23년~20년) 이 회사의 1월 월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7.2%로 4년 연속 급락했다. 반면 올해를 제외한 3년간(22년~20년) 3월의 월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3.78%로 3년 연속 상승하며 상승 반전으로 분위기가 이어진 바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3월 들어 4일 기준 3.66% 상승 중이다.

앞서 지난해 실적에 있어서도 창사 이래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공개하면서 시선을 끌어모았다.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8.3% 성장한 1,1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

여기에는 이 회사의 대표 품목 항생제(장염 치료제) ‘노르믹스정’이 유비스트 기준 전년보다 5.4% 성장한 134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성장 발판의 역할을 했다. 이외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과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가 뒤를 받쳤다. 또 비타민제 ‘알파본연질캡슐’도 48억 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매출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로부터 ‘HL161(바토클리맙)’의 중중근무력증(MG) 임상 3상 개시로 1,000만 달러(132억 원)의 기술료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전년(101억 원)보다 85% 급감했는데 이는 연구개발(R&D) 비용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3분기까지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152억 원으로 이는 2021년 연간 집행한 151억 원을 이미 넘어서는 수치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1년 14.63%에서 18.99%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매출이 1,100억 원이었던 만큼 200억 원 이상의 돈이 연구개발비로 집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주목되는 점은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3월부터 본격 나온다는 점이다.

우선 이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HL161의 중국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1분기 내 진행될 예정으로 이후 상반기 내 허가신청서(BLA) 제출이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이뮤노반트로부터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 진입에 따라 1분기 내 마일스톤 (100억 원) 유입도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상반기 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의 중국에서의 임상 개시 여부도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임상 3상 결과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 분석가들도 한올바이오파마가 올해 공개할 신약 R&D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증권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목표가 2만7,000원을 내놓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3일 기준 주가가 1만6,140원이었던 만큼 약 60~70%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본 것이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IBK증권도 신규 보고서를 발행하는 등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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