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OTC 제품 및 신제품 ‘호실적’…‘힘 보태는’ 의료기기·화장품
연매출 3000억·영업익 300억 돌파 ‘정조준’…외형·내실 모두 잡나

▲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사진=동화약품 제공)
▲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사진=동화약품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동화약품의 실적 기반이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기존 핵심 품목의 선전과 함께 새롭게 내놓은 신제품과 신사업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세대 캐시카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한동안 주춤했던 이 회사의 외형 성장세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것은 물론 내실 강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동화약품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조용히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2020년 도입 상품 판매 계약 종료 여파로 전체 실적이 주춤했지만 주력 품목의 선전과 신제품 및 신규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2019년 3,072억 원이었던 이 회사의 연매출은 이듬해 2,721억 원으로 10%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2,930억 원으로 반등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718억 원) 대비 18.8%, 영업이익(51억 원→91억 원)은 무려 78.4%가 증가했다.

이처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여준 배경에는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이 자리 잡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의 최근 5년간 1분기 OTC 사업 부문의 평균 성장률은 2.4%였는데 동화약품은 7%(국내 제약사 1위)로 여타 경쟁사를 압도했다.

실제로 활명수류, 판콜류, 잇치류, 후시딘류 등 기존 주요 품목군과 이에 파생된 추가 라인업, 무좀 치료제 ‘바르지오’, 여드름 치료제 ‘세비타비겔’ 등 신제품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무좀 치료제 바르지오류의 경우 올해 1~2분기 매출이 작년 상반기 대비 133%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여기에 2020년 9월 인수한 의료기기 업체 메디쎄이도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난 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기능성 화장품 ‘후시드 크림’ 역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100억 원을 달성해 이 회사의 또 다른 주력 품목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현재 홈쇼핑으로 단일화된 유통 채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후속 라인업을 추가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확실하게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동화약품이 올해 연매출 3,000억 원 클럽에 재가입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매출 다각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가시적인 성과 대부분이 자체 사업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화약품이 올해 2~4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연매출은 3,412억 원, 영업이익은 364억 원을 달성하게 된다. 모두 새로운 신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 산술치가 현실화된다면 사상 첫 300억 원 고지를 밟게 되는 것은 물론 불과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는 셈이 된다.

지난 2020년 600억 원 규모의 도입 상품 공백이 동화약품에게는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되고, 결국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올해 OTC를 비롯한 의약품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제품 마케팅과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지금의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 또 새롭게 시작한 화장품 및 의료기기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업 다각화 전략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