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국내 중소 제약바이오 2022년 1분기 실적 해부
코로나19 일상회복 따라 내수 캐시카우 품목들 ‘급성장’
10곳 중 8곳 외형 성장…절반의 기업에서 수익성 ‘제고’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국내 중소 제약바이오사들의 올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된 결과,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내수 활성화에 캐시카우로 내세웠던 품목들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매출 규모 400억 원 미만의 제약바이오기업 73곳 가운데 59곳에서 외형성장이 나타났고 단 14곳에서만 외형이 쪼그라 들었다. 10곳 중 8곳이 성장을 이뤄낸 것.

영업이익도 10곳(13.7% 비중)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도 23곳(31.5%)에 달했다.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반면, 적자로 전환한 곳은 5곳(6.8%),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6곳(8.2%)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개선 기업이 악화 기업보다 더욱 많았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다만, 지속적 영업 적자에 시달린 곳도 29곳(39.7%)으로 초기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바이오기업의 특성상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메디코파마뉴스>는 2022년 각사 1분기 공시자료를 근거로 매출 400억 원 미만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3곳의 실적을 분석했다.

≫ 수익성 부진 시달렸던 중소제약사, 코로나 엔데믹화에 ‘화색’

1분기 매출 100억 원 이상 400억 원 미만의 중소제약사 47곳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곳이 성장하고 8곳에서만 매출이 역성장(마이너스)했다. 10곳 중 8곳에서 외형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28곳에서 흑자전환 하거나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던 중견제약사 상당수가 영업이익이 급증하거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들어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챙긴 곳도 다수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대화제약(영업이익 27억 원, 전년比 15011%↑), JW신약(12억 원, 3208%↑), 우진비앤지(12억 원, 2318%↑), CMG제약(7억 원, 463%↑), 파미셀(49억 원, 249%↑), 메타바이오메드(16억 원, 225%↑), 신일제약(29억 원, 192%↑), 진양제약(22억 원, 177%↑), 국제약품(31억 원, 164%↑), 화일약품(18억 원, 130%), 이연제약(30억 원, 100%) 등은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한 기업들이었다.

전년에 비해 흑자전환 한 곳도 다수 나왔다. 서울제약(영업이익 2억 원), 에스티팜(5억 원), 메디톡스(55억 원), 현대약품(26억 원), 신신제약(7억 원), 일성신약(3억 원) 등이 영업에서 수익을 낸 곳들이었다.

반면, 조아제약(영업이익 –11억 원), 동성제약(-17억 원), 부광약품(-20억 원), 삼성제약(-4억 원), 아이큐어(-50억 원), 코아스템(-17억 원), 진원생명과학(-68억 원), 한국유니온제약(-18억 원), 메디포스트(-33억 원) 등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흑자를 냈던 경남제약(-2억 원), 셀루메드(-5억 원), 한올바이오파마(-6억 원), 제넥신(-27억 원) 등이 올해 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휴메딕스(영업이익 43억 원, 4.4%↓), 세운메디칼(30억 원, 27%↓), 바디텍메드(89억 원, 33.4%↓), 바이넥스(26억 원, 35.7%↓), 에스텍파마(6억 원, 51.3%↓), 명문제약(1억 원, 91.9%↓) 등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통제약사 중에는 진양제약(영업이익 22억 원, 176.6%↑), 대화제약(27억 원, 15011.1%↑), 신신제약(7억 원, 흑자전환), 고려제약(34억 원, 12.9%↑), 국제약품(31억 원, 164.3%↑), 이연제약(30억 원, 99.3%↑), 신일제약(29억 원, 191.9%↑), 현대약품(26억 원, 흑자전환), 국전약품(21억 원, 20.2%↑), 화일약품(18억 원, 130.1%↑), 비씨월드제약(11억 원, 47.4%↑), CMG제약(7억 원, 463.5%↑) 등 다수 제약사들이 영업이익이 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 매출 100억 미만 바이오기업 대부분 적자…부진 탈출구 ‘모색’

매출 100억 원 미만에 속한 26개 기업은 1분기에 대부분 영업 적자를 냈다.

가까스로 흑자를 낸 곳은 코미팜(1억 원), 엘앤시바이오(9억 원), 나이벡(16억 원), 대성미생물(2억 원), 인트론바이오(16억 원)로 단 5곳에 불과했다.

전년에 이어 영업 적자를 기록한 곳은 프로스테믹스(영업이익 –22억 원), 이수앱지스(-37억 원), 애니젠(-10억 원), 강스템바이오텍(-56억 원), 옵티팜(-11억 원), 에이비엘바이오(-107억 원), 펩트론(-21억 원), 팬젠(-9억 원), 엔케이맥스(-112억 원), 퓨쳐켐(-25억 원), 바이오솔루션(-12억 원), 티앤알바이오팹(-25억 원), 헬릭스미스(-118억 원), 테고사이언스(-3억 원), 오스코텍(-87억 원), 앱클론 (-26억 원), 신라젠(-55억 원), 아스타(-14억 원), 에스씨엠생명과학(-38억 원) 등이었다.

한편, 적자로 전환한 곳도 있다. 제노포커스는 전년 8백만 원의 흑자에서 올해 13억 원의 영업 손실로 적자 전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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