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의원, "정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안 마련해야"

▲ 사진 설명=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오른쪽)은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에게 제약산업 육성과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출처: 국회 영상회의록 캡처)
▲ 사진 설명=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오른쪽)은 14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에게 제약산업 육성과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출처: 국회 영상회의록 캡처)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약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 십년째 반복됐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정춘숙 의원은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대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내 제약기업 312개소 중 매출 300억 원 미만 업체는 134개소로 전체 기업에서 43%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제약산업의 영세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인 것.

이에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여러가지 정책을 내놨다.

신약 개발 시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혁신형 제약기업에게는 약가 우대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2년여 간 신종 감염병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의약품 주권'이 강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정춘숙 의원은 “국민은 의료 수준이 발달한 우리나라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한 것에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공공의료와 함께 제약산업이 국민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수 십년 동안 글로벌 제약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수많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실행된 게 없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결국 외국의 제약기업에게 백신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하며 보다 선진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감했다.

권순만 원장은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약 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원도 확대해야 하지만 민간 투자도 늘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펀드를 조성하거나 혁신형 제약기업에게 약가를 우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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