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등 기존 주력사업 합격점…신성장 동력 찾기 ‘분주’
미래 먹거리 ‘점찍은’ 위탁생산…“CMO 포트폴리오 확장 집중”

휴온스그룹 신사옥 전경(제공: 휴온스)
▲ 사진=휴온스그룹 신사옥 전경(제공: 휴온스)

휴메딕스가 신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코스닥 데뷔 이후 매년 고성장을 이어오다 최근 위탁생산을 신규 사업으로 점찍고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것이다. 이 회사가 그려놓은 중장기 로드맵이 기대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휴온스그룹 내에서 휴메딕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입성(2014년 12월) 당시 292억 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연매출액은 2015년 421억 원, 2016년 471억 원, 2017년 547억 원, 2018년 648억 원, 2019년 786억 원, 2020년 985억 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5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연매출 1,000억 원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외형 성장에는 필러(엘라비에, 리볼라인), 의료기기(더마샤인, 더마아크네),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등 에스테틱 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점안제 사업도 실적 증대에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손을 대는 모습이다.

실제로 휴메딕스는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위탁생산을 맡게 된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1억 도즈 규모의 완제의약품 포장(DP)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DP 라인 증설 작업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에이치엘비제약과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특허전용실시권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위탁생산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회사 측은 에이치엘비제약의 SMEB(Smart continuous Manufacturing system for Encapsulated Biodrug) 플랫폼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향후 비임상, 임상, 품목허가, 생산,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항암제 위탁생산 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휴메딕스는 최근 미국 면역항암제 및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인 키네타(Kineta)의 지분 1.56%를 200만 달러에 사들이고 이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임상,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 참여하면서 CMO 사업을 항암제까지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족한 인프라는 파트너사인 팬젠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팬젠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온스가 올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총 100억 원/9.57%)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이 회사는 현재 1,000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2023년까지 2,000리터급 신규 생산시설을 확충, 임상시료를 비롯한 위탁 및 상업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휴메딕스가 향후 면역항암제 위탁생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은 갖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재 조직재생물질(PDRN)과 히알루론산(HA)을 기반으로 한 앰플, 바이알, 프리필드 주사제 등에 집중된 위탁생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휴메딕스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인 것.

휴메딕스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으로 CMO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확대 및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며 “작년에 점안제 라인을 증설한 것도 이에 대한 일환이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CMO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