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인력 과잉공급 문제 심각…제도개선 시급"

▲ 최광훈 약사미래 발전연구소장
▲ 최광훈 약사미래 발전연구소장

최광훈 약사미래 발전연구소장이 약대 통합 6년제 정원의 엄격한 관리와 적절한 감축을 적극 검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최 소장은 10일 “14년만에 약대입시가 부활돼 10일부터 수시모집이 시행되고, 2022학년도부터 약대 신입생 선발 방식이 현행 ‘3학년 편입방식의 2+4학제에서’에서 ‘1학년 입학방식의 통합 6년제`로 전환된다”며 “약학대학 입학정원 및 편입학, 계약학과 등 정원외 입학 정원은 약사인력 공급문제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무분별한 약대 신설, 편법적인 정원외 입학 등으로 약사 인력의 과잉공급, 이로 인한 약사 실업난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연구내용에 따르면 약사가 앞으로 시장규모에 비해 크게 과잉 공급될 예정이며 2025년 1,294명, 2035년 3,876명 과다 공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약사가 직무활동을 하는 지역약국, 병원 등 보건의료 현장에서도 지역약국 근무약사 1명 구인에 70명을 지원하고 병원 약사 경쟁률이 10대 1에 육박하는 등 약사 인력 과잉공급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내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되면서 무분별한 편입학, 정원 외 입학관리 등으로 약대 정원이 증가되고 결국 약사 과잉공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당국과 약학대학은 통합 6년제 전환이 약학대학 입학정원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 엄격한 편입학, 정원 외 입학 관리기준을 설정하고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약학대학의 적절한 입학정원 감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약사회는 신규 배출되는 약사가 지역약국뿐 아니라 제약 연구, 개발 분야 및 병원 내 임상분야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6년제 약사의 처우개선 등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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