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다발성 골수종·혈액암·신장암·난소암·간암 순"

제공=대한신장학회
제공=대한신장학회

암 환자들은 이식이나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창성, 김수완 교수, 숭실대학교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47만 3,095명의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말기신부전이 없는 암 환자 82만 4,365명을 기준으로 연령, 나이, 사구체여과율, 고혈압, 당뇨 병력이 일치하지만 암 발생 과거력이 없는 약 164만 명의 성인 집단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암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말기신부전의 위험성이 2.29배 증가했다.

특히 23종의 세부 암 종별로 분석한 결과, 다발성 골수종이 19배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고,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신장암, 난소암, 간암 순으로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 위험성이 증가했다.

이는 연령, 나이, 흡연, 운동, 비만, 당뇨 및 고혈압 여부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수완 교수는 “암 환자는 다학제적으로 신기능 손실에 대한 모니터링과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암 환자에게서 조기에 신장 손상을 발견하고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치료가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국립신장학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의 공식 학회지(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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