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 갹출된 약권성금 및 상비약 성금 사용내역 공개 촉구

▲ 조찬휘 전 대한약사회장(사진 제공=대한약사회)
▲ 조찬휘 전 대한약사회장(사진 제공=대한약사회)

조찬휘 전 대한약사회장이 약권성금 사용내역 공개 카드를 꺼내들며 김대업 현 대한약사회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조찬휘 전 회장은 17일 성명서에서 “2000년대 초·중반 5만 원씩 1년에 약 15억원, 수 차례 동안 약 30여억 원 이상의 약권성금이 갹출됐는데 그 당시 집행부 최측근 임원으로서 그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회장은 “6년 간의 회무 경험을 비춰보면 1년에 5천만 원 정도면 청구불일치해결, 법인약국 유보시키는 것까지 아쉬운 가운데서도 막아낼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모금된 30여억 원의 약권성금은 7년여 후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 푼도 인계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 상비약 성금 13억 200만 원 중 9월~11월 3개월 동안 10억여 원을 사용하고 투쟁위원장으로서 2011년 11월 22일 전향적 합의를 했다고 일방적 발표를 했는데 그 사용내역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이 언급한 기금의 사용내역을 공개하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약우회(약정협의회)와 약사회가 함께 만든 3천여만 원의 약권성금 내역을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3천여만원의 약권성금은 당시 특별회계로 분류된 것이 아니고 비자금으로 남아있는 기금이었다”며 “전임 집행부로부터 별도 기금이나 약권성금을 10원도 인수받지 못한 저에게는 중요한 재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업 회장이 아무리 분회장이나 지부장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약업협의회와 약사회가 함께 마련한 약권성금 성격의 기금을 특별회비로 판단하는 것에는 큰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계부정을 운운하며 윤리위원회 회부, 법적조치를 요구한 약사회 K감사는 거대 지부장 출신이면서 특별회비와 친목단체 기금도 구분을 못해주면서 폼생폼사로 지부장 임기를 마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그가 두 번째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오직 개인 혼자의 실력으로 대한약사회 회계 감사를 세세하게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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