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국내 주요 제약기업 2021년 2분기 실적 해부
‘내실 다진’ 한미약품, 내수 및 중국 매출 성장곡선 그려
시장 우려 씻은 종근당, 올 영업이익도 1,000억 넘길 듯
‘미래 본’ 동아에스티, 올 하반기 ‘정상궤도’ 진입 예고

국내 대형제약사들이 2분기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내수와 R&D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감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단 몸집 불리기에는 대체로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올 하반기 매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이번 성적표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유한양행은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가운데 폐암약 ‘렉라자’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종근당은 시장의 우려를 깨고 견조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ETC) 내수 1위를 배경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0% 늘었다.

GC녹십자는 2분기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진 못했지만, 하반기 수익성 정체에서 빠져나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웅제약은 2분기 실적 개선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족쇄 풀린 나보타의 고성장과 ETC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동아에스티는 R&D 투자 확대와 수출을 위한 비용 증가가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하반기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와 기술료 등의 수입 증가로 하반기 정상궤도 진입을 예고했다.

<메디코파마뉴스>는 각사 잠정실적치 및 증권가 자료를 근거로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2분기 성적을 조명하고 올해 실적을 전망했다.

≫ 유한양행, 외형·내실 모두 성장세…하반기 ‘맑음’

유한양행은 지난해 2분기 35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턴어라운드에 성공, 매 분기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올 2분기도 그 추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회사는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출시(7월1일)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첫 발도 뗐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4,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4.3%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34억 원(전년比 34.3%↓)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65억 원,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NASH 과제를 통해 각각 수령한 67억 원과 1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유한양행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외형과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전년보다 기술료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2,605억 원(전년比 7.8%↑), 일반의약품(OTC) 397억 원(15.2%↑), 해외수출 366억 원(24.1%↑), 생활건강 506억 원(9.4%↑)을 달성하면서 사업 부문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OTC 부문은 안티푸라민과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출시로 시장 파이를 키워가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성장한 397억 원을 기록,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안티푸라민은 작년보다 38.1% 늘어난 63억 원을 기록했으며, 유산균 ‘엘레나’도 158% 성장한 51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고지혈증약 ‘로수바미브’ 167억 원(12.6%↑),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142억 원(15.9%↑), 골수암 치료제 ‘글리벡’ 123억 원(73%↑), 에이즈(HIV) 치료제 ‘빅타비’ 116억 원(31.1%↑),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84억 원(30%↑) 등이 두 자릿수 성장으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주목할 점은 유한양행의 이 같은 성장세가 반짝 상승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전히 기술수출과 마일스톤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폐암 신약 렉라자를 통해 향후 막대한 마일스톤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과 최대 12억 달러(약 1조3,300억원) 규모의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작년 3월에만 3,500만 달러, 11월에는 6,500만 달러를 수령하면서 누적 1억 달러, 우리 돈 약 1,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통틀어 마일스톤으로만 최대 수익을 올린 첫 사례다. 레이저티닙의 최종 상업화 성공 시 유입되는 잔여 마일스톤은 11억 달러(약 1조2,200억원) 규모다.

현재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2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회사는 1차 치료제로서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하반기 국내 출시를 시작된 만큼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유한양행의 올해 예상 매출은 연결기준 전년 대비 약 9.9% 성장한 1조 7,800억 원, 영업이익은 9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 GC녹십자, 상반기 ‘몸풀기’…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GC녹십자는 상반기 누적 매출 6,698억 원(전년比 0.3%↑), 영업이익 161억 원(전년比 25.8%↓)을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는 하반기를 대비한 ‘몸풀기’로 분석된다. 하반기에 독감백신 매출 성장 및 모더나 백신 국내 유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망되고 있어서다.

앞서 이 회사가 공개한 2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 3,876억 원(전년比 7.7%↑), 영업이익 111억 원(전년比 28.8%↓)으로 외형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수익성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분기 수익성 부진은 일반의약품(OTC) 신규 광고 및 해외 운임 등의 일시적 비용 증가가 원인이라는 측면에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의 반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2분기 내수에서 MSD와 조스타박스, 가다실 등 품목에 대해 공동판매를 종료하고도 자체 개발 품목인 고지혈증치료제 ‘다비듀오’,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뉴라펙’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24.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점은 눈여겨 볼 포인트다. 다비듀오는 유비스트 기준 2분기 54억 원(전년比 50%↑)의 원외 처방을 달성했으며 뉴라펙은 8월부터 급여 적용으로 인해 매출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시선이 쏠린다.

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호조로 2분기 매출 41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比 41.7% 성장했다. 녹십자랩셀도 코로나19 검진사업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인 292억 원의 외형을 기록했다. 녹십자웰빙은 주사제 매출 성장과 건강기능식품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GC녹십자의 후반 뒷심이다. 이 회사의 매출 성장과 실적 개선이 하반기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유통 및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중단에 따른 백신 반사 이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독감백신의 경우 내수 약 1,200억 원, 수출 260억 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헌터라제’의 일본 수출 확대도 전망된다. 향후 중국에서도 약가 책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관측되며 이를 반영할 경우 올해 GC녹십자의 매출은 1조6,000억 원(전년比 6.3%↑), 영업이익은 1,000억 원(젼년比 1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과 코백스(COVAX)를 통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의 경우 당초 CEPI가 제시한 20억 도즈 대비 이행률은 현재 5% 미만 수준이지만 최근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본계약 체결도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 종근당, 우려 씻은 2분기…실적 성장은 ‘진행형’

종근당은 올 2분기(개별기준), 전년보다 4.3% 성장한 3,2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337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다소 감소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한참 넘어선 수치를 만들어냈다.

앞서 올 1분기만 하더라도 이 회사는 식약처의 특별점검에 따른 주요 품목의 판매 중지로 인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당초 전문가들은 종근당의 영업이익이 280억여 원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 봤지만 회사는 3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기우임을 수치로 증명해냈다.

사실 종근당은 지난해 가장 뚜렷한 실적 상승을 거둔 대형제약사 중 한 곳이었다. 이 회사는 작년 1조 3,030억 원의 매출로 20.7% 규모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39억 원으로 전통제약사 중 유일하게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에도 전통제약사 가운데 최다 규모인 5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도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에 내려진 행정조치가 종료되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도 예상된다. 여기에는 종근당의 전문의약품 부문의 가파른 상승세가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제 ‘케이캡’은 2분기 매출 251억 원으로 전년보다 62% 성장했으며,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183억 원(37%↑), 뇌혈관개선제 ‘글리아티린’ 183억원(17%↑) 등 효자품목들이 고성장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토젯’ 등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고 신규 도입한 비만약 ‘큐시미아’, 야간뇨 치료제 ‘미니린’, 피임약 ‘머시론’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하반기 성적표에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다만 종근당이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면서 R&D 투자 증가가 실적 변수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분기에만 경상 연구개발비로 전년대비 27%나 대폭 확대된 398억 원을 지출했다. 하반기에도 90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종근당의 올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4% 증가한 1조3,500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 ETC 성장한 한미약품, ‘몸집’ 불리고 ‘내실’도 키우고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의 처방 성장으로 2분기 의미 있는 결과지를 받아들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4.7% 늘어난 2,793억 원, 영업이익은 159억 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이 같은 수익 개선에는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의 실적 상승이 한 몫했다.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194억 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8배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북경한미의 매출 595억 원(전년비 120%↑), 영업이익 86억 원 기록을 거들었다.

한미약품은 내수에서도 재미를 봤다. 회사의 주요 품목인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2분기 매출 269억 원, 전년比 11.5%↑), ‘아모잘탄 패밀리’(283억 원, 2%↓), 위궤양치료제 ‘에소메졸’(122억 원, 22.8%↑)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의 하반기 실적이다. 올 하반기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 내수와 중국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파계 항생제 수출 감소로 2분기 매출이 15% 감소했지만, 감염병 사태가 안정화된 중국 북경한미는 올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1,328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278억 원)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사노피로 기술이전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공동연구가 지난해 계약 종료되면서 R&D 비용 부담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의 2분기 R&D 비용은 356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한미약품의 올해 추정 매출은 1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점프 업’ 대웅제약, 족쇄 풀린 나보타 고공성장

대웅제약이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0% 성장한 2,73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7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회사에 대해 실적 호전 정도만을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이 당초 대웅제약의 예상 매출을 최대 2,600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잡았던 만큼 이를 크게 상회한 것.

이 같은 실적 성장에는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 증가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고성장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56억 원에서 올해 232억 원(국내 90억 원, 수출 142억 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나보타의 美 유통사인 이온 바이오파마가 메디톡스와 소송 취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나보타의 향후 전망도 밝다. 소송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만큼 관련 비용의 추가 지출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도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나보타는 유럽에서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성공적인 3상 톱라인 결과지를 받아들면서 현지 품목허가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1분기 나보타 매출은 63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체결한 글로벌 계약 규모만 3억2,361만 달러, 우리돈 약 3,652억 원 규모에 달한다. 향후 가파른 시장 성장을 예약해놓은 셈이다.

전문의약품 부문도 전년 1,794억 원에서 올해 8.7% 성장한 1,9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 루피어데포주, 크레젯 등 자체 제품군과 포시가, 릭시아나, 세비카 등 도입품목의 판매량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R&D 과제를 통한 기술료 수익도 내실 다지기에 한 몫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미국 라이선스아웃 계약금 41억 원을 포함해 총 111억 원의 기술료 수익이 2분기에 반영됐다.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지금까지 누적 1조 원을 돌파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연내 허가 이후 내년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나보타의 족쇄가 풀린 대웅제약의 올해 추정 매출은 1조500억 원, 영업이익은 9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미래 본’ 동아에스티, 하반기 ‘정상궤도’ 진입 예고

동아에스티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R&D 투자 확대와 수출을 위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통해 생존전략을 택했다. 이 회사가 하반기 이후에나 정상궤도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동아에스티는 2분기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였다. 매출은 1,474억 원(전년比 32.1%↑)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9억 원(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7.8% 감소,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80% 쪼그라 들었다. 상반기 실적 부진에는 일부 의료기기 품목의 계약 종료에 따른 의료기기·진단 사업부의 매출 감소, R&D 지출 확대(전년比 19.4%↑), 마케팅 및 수출운반비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의 하반기 반격이다. 동아에스티의 기존 주력제품들이 여전히 건재한 데다 향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탤 중대형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후 외형 성장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실제로 이 회사의 주요 품목들은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위염치료제 ‘스티렌’ (48억 원, 전년比 202.8%↑),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80억 원, 39.3%↑),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100억 원, 41.2%↑) 등이 대표적이다. 또 도입 신약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57억 원, 53.5%↑)도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를 인타스社에 라이선스 체결하면서 수령한 계약금 115억 원도 3분기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은 1,088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이 계약이 신약 기술이전과는 다른 바이오시밀러 판권 계약이라는 점에서 계약금액이 적은 편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DMB-3115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중에 있으며 임상 성공 가능성도 높아 빠른 로얄티 유입이 관측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의 올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6,30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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