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 비율 높을수록 항체치료반응 높아"

▲ 사진= A) 기존 자연살해세포와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포함된 골수 內 단핵세포에 항체처리를 했을 때,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인터페론, 종양괴사인자 등의 세포활성물질을 월등히 많이 분비하고, 세포독성기능과 다기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 기존 자연살해세포와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를 각각 분리해 항체치료제를 처리했을 때,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암세포독성이 우월함을 확인했다. (제공: 세브란스병원)
▲ 사진= A) 기존 자연살해세포와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포함된 골수 內 단핵세포에 항체처리를 했을 때,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인터페론, 종양괴사인자 등의 세포활성물질을 월등히 많이 분비하고, 세포독성기능과 다기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 기존 자연살해세포와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를 각각 분리해 항체치료제를 처리했을 때,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암세포독성이 우월함을 확인했다. (제공: 세브란스병원)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항체치료 반응을 매개하고 예측할 수 있는 기전이 밝혀졌다. 그동안 약제에 대한 불응으로 치료가 어렵고, 항체치료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항체치료반응을 매개하고 예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조현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김경환 교수 연구팀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함께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서 항체치료 반응을 매개 및 예측할 수 있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먼저 다발성 골수종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수 있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의 다양성을 밝히기 위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환자의 골수 검체를 이용해 단세포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골수 내에 적응면역의 특성을 갖는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 말단분화 자연살해세포, 미성숙 자연살해세포 및 열충격단백 관련 자연살해세포 등 다양한 자연살해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연구팀은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은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기존에 알려졌던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와 면역기억의 특성을 갖는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의 면역표현형을 분석하고, 그 존재 비율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서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기존 알려졌던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와는 다른 특이적인 면역표현형적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항체를 매개로 한 사이토카인 방출 능력과 암세포에 대한 세포독성이 고식적인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월등히 우월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의 존재 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항체를 매개로한 자연살해세포의 세포독성이 우수함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진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다발골수종에서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가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매개하고 예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며 “추후 혈액암에서 항체를 활용한 면역세포치료에 있어 기억-유사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기술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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